4차례 블록딜로 대주주 지분율 '48%'

작년 5월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 조달해

3%대 고정금리…금리인상 영향 제한적

"금리인상기에도 배당률 높이도록 노력"

이리츠코크렙이 보유한 뉴코아아울렛 일산점 전경 / 사진 : 이리츠코크렙 제공

[e대한경제=이소연 기자] 코람코자산신탁은 '이리츠코크렙'이 블록딜을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블록딜을 통해 대주주 지분율이 48%로 낮아졌으며, 이에 따라 이리츠코크렙은 위탁관리리츠 전환을 위한 조건을 충족했다.

이리츠코크렙은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NC백화점 야탑점 △뉴코아아울렛 일산점·평촌점 △2001아울렛 중계점·분당점을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코스피 상장리츠이다. 현재 공모가 기준 연 8%대 배당을 이어오고 있다.

이리츠코크렙은 상장리츠 중 국내에서 유일한 기업구조조정리츠이다. 기업구조조정리츠란 기업의 자산유동화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리츠로서, 투자대상이 구조조정 기업이 보유한 부동산으로 한정돼 자산규모 확장에 제약이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이리츠코크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위탁관리리츠 전환을 준비해 왔다.

기업구조조정리츠가 위탁관리리츠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대주주 지분율이 50% 이하로 낮아져야 한다. 이를 위해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해 6월 이후 4차례 블록딜을 거쳐 이랜드 지분율을 75%에서 50%이하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최근 위탁관리리츠 전환에 필요한 기본 조건이 충족됨에 따라 빠르면 이달 중 국토교통부에 변경인가를 접수한다는 계획이다.

리츠 변경승인 후에는 일반 자산편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검토대상은 이랜드의 유동화 자산을 포함해 중대형 리테일 및 물류센터 등이다. 특히 이리츠코크렙의 담보인정비율(LTV)은 현재 43%로 매우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자산편입을 위해 유상증자 외에 다양한 금융조달 방안을 고려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금리 인상 여파로 상장리츠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리츠코크렙은 금리인상 여파를 제한적으로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5월 국내 리츠 최초로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조달에 성공하며 오는 2024년 상반기까지 연 3% 초반대 고정금리를 적용받기 때문이다.

또한 이리츠코크렙은 이랜드리테일과 매년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연동해 임대료를 인상하는 구조로 임대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3분기부터 임대료가 약 2.5% 인상될 예정이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이리츠코크렙은 위탁관리리츠 전환을 통해 복합형 리츠로의 성장 계기가 마련됐다"며 "임대료 인상과 적극적인 자산편입을 통해 금리인상기에도 배당률을 높이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이리츠코크렙, 블록딜 마무리…위탁관리리츠 전환 ‘임박’ - e대한경제 (dnews.co.kr)